지방자치단체 공공데이터

지방자치단체 공공데이터를 이용한 공공 와이파이 위치 데이터 분석으로 스타트업 타겟 설정하기

manimoni-2 2025. 7. 3. 10:40

네트워크가 흐르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 데이터로 읽는 사용자 기반 분석 전략

 

도시 곳곳에는 ‘Free Wi-Fi’라는 표지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지하철, 버스 정류장, 도서관, 공공청사, 공원, 전통시장, 복지관, 학교 주변…이러한 공공 와이파이존은 단순히 무료 인터넷을 제공하는 기능을 넘어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머무는 시간대, 생활 기반 이동 동선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위치 정보가 된다.

특히 스타트업 입장에서 신규 사업의 타겟층을 설정하거나, 서비스 런칭 지역을 정할 때,
이러한 공공 와이파이 위치 데이터는 매우 실용적이다.
왜냐하면 이 정보는 특정 위치에 ‘누가’, ‘언제’, ‘얼마나 자주’ 머무는지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자산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청년층이 많이 머무는 공공 와이파이존은 디지털 콘텐츠 스타트업의 오프라인 홍보 장소로 유리할 수 있고,
노년층이 자주 찾는 와이파이존은 고령자 대상 복지 서비스를 기획할 때 주요 거점으로 설정될 수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공공 와이파이 위치 데이터와 통신량, 설치 목적 등 공공데이터를 활용하여 스타트업이 고객 타겟을 설정하고, 지역 기반 입지 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찾아보자.
데이터는 단순한 좌표가 아니다.
그 속에는 도시의 삶의 패턴과 사람이 모이는 이유가 담겨 있다.

 

지방자치단체 공공데이터

 

공공 와이파이 위치 데이터는 어디서,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가?

공공 와이파이 설치 현황 데이터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일정 주기로 갱신하며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지자체 열린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또한 일부 통신사 및 지자체 협력 사업의 경우, 이용량, 시간대별 접속률 등의 세부 통계도 함께 제공된다.

 ① 공공데이터포털

가장 광범위한 정보가 등록되어 있는 플랫폼으로, 검색 키워드는 공공 무선인터넷, Wi-Fi 위치, 무료 인터넷존, 공공 무선인터넷 설치 현황 등이다.

제공 항목은 다음과 같다:

  • 설치 위치 (지번 주소 + 위도/경도 좌표)
  • 설치 장소 유형 (공원,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주민센터 등)
  • 설치 주체 및 관리 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 협력 여부)
  • 개방 상태 (24시간/제한적 시간/내부 전용 등)
  • 설치 일자
  • 일부 지자체의 경우: 월별 접속자 수, 평균 체류 시간

 지도 기반 분석을 위한 GIS 좌표 포함 데이터도 많다.

 ②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 예시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공공 와이파이 설치 현황을 분류하여 공개한다.

  • 서초구: 공원 및 체육시설 위주
  • 마포구: 청년 이용률 높은 홍대, 합정, 연남동 중심
  • 노원구: 고령자 이용률 높은 복지관, 경로당, 공공도서관 중심 배치

 ③ 통신사 기반 데이터와 연계

KT, SKT, LGU+ 등은 일부 지역에서 ‘공공 와이파이 운영’ 관련 통계 데이터를 지자체에 제공한다.
이 데이터에는 다음과 같은 항목이 포함될 수 있다:

  • 일일 평균 접속 수
  • 트래픽 이용량
  • 시간대별 접속 분포 (오전/점심/퇴근/야간)
  • 주요 접속 단말기 유형(Android/iOS 등)

이처럼 와이파이 위치 데이터는 단순한 지도 위의 점(Point)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동하는 사람들의 행동 패턴, 생활 중심지, 사용자 특성을 간접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

 

 

와이파이 위치 데이터로 읽는 생활권 분석과 사용자 유형 추정

공공 와이파이 데이터가 스타트업 전략에 유용한 이유는, 단순한 위치 정보가 아닌 ‘생활권 정보’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 와이파이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은
① 사람들이 자주 모이고
② 일정 시간 머무르며
③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공간이라는 의미다.

이런 전제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유형 분석이 가능하다:

 ① 청년층 밀집 지역

  • 예시: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기 성남시 분당 정자역, 부산 서면
  • 특성: 평균 체류 시간 30분 이상, SNS 사용률 높음, 모바일 결제 빈도 높음
  • 기회: MZ세대 타깃 디지털 서비스, 푸드테크, O2O 커머스 사업의 테스트베드

 ② 노년층 커뮤니티 거점

  • 예시: 경북 경주시 노인복지관, 전남 순천시 경로당 밀집지역
  • 특성: 낮 시간대 접속 비율 높음, 유튜브·카카오 기반 콘텐츠 소비
  • 기회: 고령자 건강관리, 비대면 복지 서비스, 음성 기반 앱 서비스 기획

 ③ 유동인구 중심 상권형 공간

  • 예시: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 대구 동성로, 수원 인계동
  • 특성: 일일 접속자 수 다수, 짧은 체류 시간, 쇼핑/음식 관련 검색 빈도 높음
  • 기회: 소상공인 협업 플랫폼, 쿠폰 기반 광고, 퀵 배달 연계 앱 기획

 ④ 가족 단위 주거 밀집 구역

  • 예시: 경기 남양주 다산동, 인천 송도 국제도시
  • 특성: 저녁 시간대 접속 비율 높음, 아동 콘텐츠·OTT 사용량 큼
  • 기회: 키즈 콘텐츠,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학부모 대상 지역정보 앱

이처럼 단순히 ‘여기 사람이 많다’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언제 무엇을 한다’는 행동 기반 추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타트업 기획자는 보다 정밀한 사용자 타깃팅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생활권과 와이파이 밀집도는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다.

 

 

공공 와이파이 데이터를 활용한 스타트업 기획 사례와 아이디어 

와이파이 위치 및 이용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이 설정할 수 있는 타깃 및 비즈니스 모델은 다양하다.
다음은 실제 데이터 기반으로 기획이 가능한 스타트업 사례 또는 가상 시나리오이다.

예시 ① “디지털 취약계층 대상 모바일 사용법 교육 앱”

  • 데이터 기반: 노인복지관, 경로당 주변 와이파이 밀집 지역
  • 문제: 고령층의 스마트폰 활용 능력 부족, 정보 접근 격차
  • 솔루션: 음성 중심 튜토리얼 앱 + 지역 강사 매칭 시스템
  • 활용: 접속 지역별 푸시 알림 기능, 커뮤니티 센터와 연계 가능

예시 ② “청년 푸드 스타트업 위한 팝업 공간 추천 서비스”

  • 데이터 기반: 20~30대 접속 비율 높은 지역(서울 연남동, 성수동 등)
  • 문제: 청년 푸드 스타트업의 고정 매장 진입 장벽
  • 솔루션: 고와이파이 밀집 지역 중심 팝업 장소 큐레이션 + 수익 예측 AI 도구
  • 활용: 와이파이 유동량 기반 매출 시뮬레이션

예시 ③ “근거리 광고용 오픈 네트워크 브로드캐스트 앱”

  • 데이터 기반: 공공 와이파이존과 상점 밀집도 비교
  • 문제: 골목 상권 소상공인의 낮은 홍보 도달률
  • 솔루션: 와이파이 접속 시점에 자동으로 근처 매장 정보 제공하는 앱
  • 활용: 위치 기반 리타겟팅 마케팅 도구와 연동

예시 ④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실시간 공공정보 매칭 플랫폼”

  • 데이터 기반: 주민센터, 도서관, 공공청사 와이파이 사용자 밀집도
  • 문제: 주민 대상 정보 전달률 낮음
  • 솔루션: 접속자에게 맞춤형 공공공지, 지역 이벤트, 민원 안내 자동 송출
  • 활용: 비회원 기반 정보 전달 + 설문조사 기능 결합

이와 같은 기획은 공공데이터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며,
위치 + 시간대 + 사용자 유형이라는 입체적 분석이 강력한 기획의 도구가 된다.

 

 

데이터는 보이는 고객을 뛰어넘어 ‘예측 가능한 고객’을 만든다 

스타트업의 성공은 단순한 창의력이나 기술력이 아니라, 정확한 고객 타겟팅과 현장성 있는 실행 전략에서 결정된다.
그리고 그것은 반드시 ‘어디에’, ‘누가’, ‘무엇을 하며’, ‘언제 머무는가’를 아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공공 와이파이 데이터는 사용자에게 직접 질문하지 않아도 그들의 이동 패턴, 머무는 장소, 시간대 선호도, 디지털 접근성을 보여준다.
이것은 단순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가 아니라, 행동 기반 위치 정보다.

이 데이터를 활용하면
① 타겟 사용자 정의, ② 사업 서비스의 론칭 지역, ③ 마케팅 시기 및 방법, ④ 지역 사회와의 협업 가능성까지
정확하고 근거 있는 전략 설계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데이터가 이미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으며, 누구나 열람 가능하다는 점이다.
스타트업은 이미 확보된 데이터를 활용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현장성과 연결된 혁신적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다.

데이터는 우리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지금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그 말에 귀 기울이는 기업과 기획자만이, 실패를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