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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 공공데이터

스마트 대중교통 정책 설계를 위한 지방자치단체 공공데이터 활용

by manimoni-2 2025. 8. 6.

대중교통은 도시의 혈관과 같다.
버스, 지하철, 택시, 마을버스, 심지어 공유 모빌리티까지
모든 교통수단은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며,
교통이 효율적일수록 도시의 경쟁력도 높아진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도시에서 대중교통은
"혼잡", "배차 불균형", "교통 사각지대"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버스 배차 간격이 30분 이상으로 길고,
환승 체계는 비효율적이며,
노인과 장애인 같은 교통약자는 여전히 접근성이 낮다.
이런 문제는 단순히 노선을 늘리거나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이제는 교통을 데이터로 설계하고, 실시간으로 운영을 최적화하는 시대가 열려야 한다.
버스 승차 인원, GPS 기반 이동 경로, 시간대별 교통 수요, 환승 패턴 같은 공공데이터는
이미 충분히 축적되어 있다.
이 데이터를 분석하면
불필요한 노선을 줄이고 부족한 노선을 신설하며,
혼잡 시간대에는 탄력 배차를 시행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교통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대중교통 정책 설계를 통해
도시와 농촌 모두에서 효율적이고 공정한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다룬다.
시민의 발을 단순히 "움직이게 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로 "편리하게 이동하도록 만드는 전략"을 제시한다.

지방자치단체 공공데이터

 

 

대중교통의 구조적 문제와 지방자치단체 공공 데이터의 필요성

대중교통의 문제는 단순히 차량이 부족하거나
도로가 혼잡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행정 방식이 교통 수요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① 배차 간격과 혼잡도의 불균형

  • 서울과 같은 대도시의 중심부는 버스와 지하철 배차가 촘촘하다.
    그러나 같은 도시 내에서도 외곽 지역이나 신도시는 배차 간격이 20~30분에 달한다.
    → 예: 경기도 동탄의 일부 버스 노선은 배차 간격이 출퇴근 시간대에도 25분 이상

한편, 서울 강남역이나 홍대입구 같은 주요 환승지에서는
버스와 지하철이 과도하게 집중되어 혼잡도가 극심하다.

● ② 환승 불편과 시간 손실

  • 환승 시간이 길고 노선이 비효율적인 경우
    시민들은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겪는다.
    특히 서울 외곽에서 수도권 중심부로 이동하는 버스와 지하철 환승 시간은
    평균 12분 이상 소요된다.

→ 국토교통부 교통데이터 분석 결과,
‘1회 환승 평균 대기시간’이 수도권 전체 평균 9분을 넘는 구간이 다수 존재

● ③ 교통 사각지대의 심화

  • 지방 소도시나 농촌 지역에서는
    노선 자체가 부족하여 대중교통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곳도 있다.
    이 때문에 노인층이나 학생들은 "교통 불평등" 문제를 겪고 있다.

→ 예: 전남 고흥군의 일부 마을은 하루 버스 운행이 4회에 불과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적’인 교통계획이 아니라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교통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

 

 

교통데이터를 활용한 현황 분석 사례

교통 문제를 데이터로 분석하면
기존에 보이지 않던 패턴이 드러난다.
이 분석은 정책 설계의 기초 자료가 된다.

● 국토교통부 버스 위치정보 데이터

  • GPS 기반 버스 위치와 배차 현황을 분석하면
    시간대별 혼잡 노선과 공백 노선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 예: 서울 9400번 광역버스는 출근 시간대 평균 혼잡률 184% 기록

● 카드 태깅 데이터 (교통카드 빅데이터)

  • 승하차 인원을 분석하면
    어떤 정류장이 붐비고, 어떤 노선이 과잉 운영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 예: 경기도 성남시 버스 330번은 특정 시간대 승객의 42%가 동일 구간에서 집중적으로 승하차

이를 통해 중복 노선을 조정하고
환승 효율을 높이는 정책을 설계할 수 있다.

● 도로 정체 데이터 (국토부·지자체 ITS 시스템)

  • 도로 혼잡 구간과 대중교통의 이동 속도를 비교하면
    버스전용차로 설치 구간을 최적화할 수 있다.

→ 예: 대구시 ITS 분석 → 버스전용차로 추가 설치 후
출근 시간대 평균 이동속도 17% 개선

● 교통약자 이동 데이터 (복지부·지자체)

  • 휠체어 이용자, 고령자, 학생 이동 데이터를 분석하면
    저상버스 배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 부산광역시, 교통약자 데이터 분석 후
저상버스 배치 노선 효율 25% 향상

이러한 데이터 분석은 단순한 관찰을 넘어
정책과 예산 배분의 근거로 활용된다.

 

 

스마트 대중교통 정책 설계 방안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교통정책은
단순히 "차량을 늘리는 방식"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 ① AI 기반 탄력 배차 시스템

  • 교통카드 데이터와 실시간 승차 인원 정보를 연계해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는 자동으로 버스를 증편하고,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는 감편 운영
    → 예: 세종시는 AI 기반 탄력 배차 도입 후 배차 효율 18% 상승

● ② 수요응답형 교통(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

  • 농촌과 교통 소외지역에 소규모 버스를 배치하고
    앱 기반 예약제로 운영
    → 예: 전북 무주군 DRT 시범 운영 후 이용자 만족도 91%

● ③ 환승 최적화 데이터 플랫폼

  • 노선별 환승 데이터를 분석해
    환승 대기시간을 최소화하는 스케줄을 자동 생성
    → 서울시 일부 구간에서 시범 운영 후 평균 환승 시간 4분 단축

● ④ 교통약자 데이터 기반 맞춤 서비스

  • 장애인·고령자 이용 데이터를 반영해
    저상버스와 환승센터를 우선 배치
    → 예: 광주광역시 ‘교통약자 맞춤 노선’ 도입 후 이동권 만족도 23% 상승

이러한 정책은 데이터가 운영을 이끄는 교통 체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지속 가능한 스마트 교통 거버넌스 구축

교통 데이터 기반 정책이 성공하려면
단기 사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행정 체계가 필요하다.

● 교통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

  • 국토부, 지자체, 교통공사, 민간 플랫폼의 데이터를 통합
    → 실시간 분석·예측·정책 시뮬레이션 가능

● 데이터 기반 성과평가 제도 도입

  • 노선 효율성, 혼잡 개선율, 이용자 만족도 등을 지표화해
    정책 효과를 정량적으로 평가
    → 예: 서울시 교통 빅데이터 평가로 특정 노선 감축 후 효율 12% 상승

● 민관 협력형 교통 혁신 모델

  • 지자체와 민간 모빌리티 기업 간 협업을 통해
    버스, 택시, 공유차량을 하나의 통합 네트워크로 관리

● 시민 참여형 교통데이터 피드백

  • 시민이 직접 모바일 앱에서 ‘불편 노선’, ‘혼잡 시간대’ 데이터를 신고하면
    정책 설계에 즉시 반영
    → 교통의 민주성과 투명성 강화

이러한 거버넌스는
교통을 단순한 행정 서비스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발전하는 공공 인프라로 전환시킨다.